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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 김대건 신부의 편지 : 1-3번째 (마닐라/주산/상해에서)
 paxkorea    | 2012·12·16 16:00 | HIT : 4,067 | VOTE : 725
● 김대건 신학생의 첫 번째 편지
발신일 : 1842년 2월 28일
발신지 : 마닐라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존경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지극히 공경하올 신부님,
조선을 향해 출발하게 되어 이 기회에 잠시 틈을 내어 신부님께 짤막한 편지를 올립니다.
신부님과 우리가 헤어진 지도 벌써 아주 많은 날들이 지났습니다. 2월 16일쯤에 리부아 대표 신부님께서 메스트르 신부님이 저를 데리고 조선으로 가도록 배정하셨습니다.
이 여행이 비록 험난할 줄을 압니다마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무사하게 지켜주시리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프랑스 군함을 타고 갑니다. 그 군함은 프랑스의 루이 필립 왕이 중국에 파견한 사절 장시니씨를 마카오에 태워다 준 군함입니다.
우리는 마카오를 떠난 후 하느님의 보호로 순조롭게 항해하여 마닐라에 입항하였고 여기서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장만해 가지고 2월말쯤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신부님, 내내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이곳 신부님들과 우리도 모두 건강히 잘 있습니다.
신부님과 작별한 후로는 오늘까지 프랑스어 공부를 못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정에 대해서는 대표부 신부님들이 편지하실 것이므로 저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최 토마스(최양업)는 지금 혼자 남아 있습니다.
이 글을 마치면서 스승님께 기도 중에 저를 기억해 주시기를 청하며, 저도 신부님을 위하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공경하올 스승님께, 부당한 아들 김해 김 안드레아가 올립니다.

(김대건은 1842년 5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주산에 체류했다. 그는 주산에서 리부아 신부님에게 두 번재 편지를 올렸는데 그 편지는 유실되어 현재존계하지 않는다.)


● 김대건 신학생의 두 번째 편지 (유실)
발신일 : 1842년 5월
발신지 : 주산
수신인 : 리부아 신부


● 김대건 신학생의 세 번째 편지
발신일 : 1842년 9월
발신지 : 상해
수신인 : 리부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마카오의 리부아 신부님께
지극히 공경하올 신부님,
우리가 아직 주산(舟山)에 머물러 있을 때 신부님께 제가 짧은 편지를 드렸습니다. 이제 다시 짧은 편지를 드립니다.
마침내 우리는 주산에서 돛을 펴고 출범하여 영국 함선 20척과 함께 양자강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출발할 날을 기다리며 오늘까지 머물러 있습니다. 세실 함장이 약속한 대로 우리는 에리곤호로 조선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하여 조선으로 갈 가망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세실 함장은 마닐라로 향하여 출범하였고, 우리는 지금 여행 보따리를 가지고 양자강 기슭에 있는 어떤 외교인 집에 머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오래지 않아 에리곤호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세실함장은 아직도 자기는 조선으로 갈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마는 만일 조선으로 가는 항해 중에 역풍이 불어 닥칠 경우에는 항로를 바꾸어 마닐라로 갈 것이라고 잘라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애매모호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메스트르 신부님은 에리곤호에 머물러 있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하느님의 섭리와 산동(山東) 주교님(Bézi)의 안배에 따라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브뤼니에르 신부님이 상해에 계시는 주교님한테 파견하였던 범(范) 요한이 돌아오기만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인 범 요한은 조선과 류규의 대목구장이신 앵베르 주교님이 류규에 파견할 전교사였다.) 그러나 범 요한이 돌아오지 않기에 브뤼니에르 신부님은 토마스와 함께 우리가 머물고 있던 집으로 갔는데, 우리는 에리곤호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 돛을 올려 출범하려는데 범 요한이 상해로부터 천주교 신자들의 작은 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메스트르 신부님은 즉시 계획을 바꾸어 저와 함께 위에서 언급한 황세흥(黃世興)이라는 외교인의 집으로 갔습니다. 세실 함장은 마닐라로 출발하였습니다.
브뤼니에르 신부님과 토마스는 9월 11일에 범 요한과 천주교 신자들의 작은 배를 동반하고 영국 군함을 타고 갔는데, 거기서 의복을 바꿔 변장을 하고 상해에 계시는 주교님한테 가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사람의 도움을 모두 잃고 외교인 황세흥의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조선으로 향해 갈 길을 달리 모색하며 출발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부님도 아시겠지만 영국군은 여기서 강 오른편 연안에 있는 몇몇 도시와 상해를 함락시키고 남경(南京)으로 진격하였습니다. 도중에 성곽과 천연적 지형으로 방어된 도시도 점령하였는데 그 도시는 진강부(鎭江府)라고 불립니다. 이 도시의 왼편에 있는 제국 운하 근처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금으로 된 섬이라는 금산(金山)이 있습니다.
영국군이 남경에 도착하여 그 도시 북쪽에 있는 산에 군대를 상륙시키고 그 도시를 점령하고자 했습니다. 중국 관리들은 이 광경을 보고 벌벌 떨면서 영국군에게 강화를 청하러 사자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영국군은 이런 사실을 알고 사태를 짜임새 있게 수습하려고저들의 제의를 받아들여 강화조약(이른바 남경조약)을 맺고 8월 29일에 조인하였습니다. 영국인들과 이 강화조약을 몇은 증국측 고관들의 성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황제의 외숙부 기엔씨
대청제국 전권대사 이리포씨
달단군 장군 티씨
강남 총독 뉴킹씨
그 후 황제가 강화조약과 그 조건을 승낙한다는 내용의 칙서를 내렸습니다. 강화조약의 조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국은 영국에게 배상금 2천백만 원(元)을 지불할 것.
2. 중국은 6개 항구(港口)에서 영국과의 통상을 승인할 것.
3. 영국은 북경 황제에게 대사를 파견할 것.

세실 함장은 남경에 상륙하기를 원하여 중국인의 작은 배 한 척을 마련하였는데 그 배는 밝고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사용 불가라고 되어 있더랍니다.
실제로 그 배가 여러 군데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보고 더 견고한 배를 구하려고 뒤프레씨와 저를 상해로 보냈습니다. 우리는 상해 부근에 상륙하여 중국 관리의 도움을 얻어 상당히 큰 배를 장만하였습니다. 그런데 군인들이 배를 젓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세 번 땅에 부딪쳤습니다. 그 이튿날 근인들을 더 많이 파견하여 배를 끌어왔습니다.
이 배를 가져온 다음에 세실 함장은 부관 뒤프레씨와 (프랑스 왕)필립의 사절, 지리학자와 저, 그리고 약 20명의 선원을 대동하고 16일 동안 항해한 후 강화조약이 조인되던 바로 그날 남경에 도착하여 조인식에 참석하고 4명의 중국인 고관을 전부 만났습니다.
그 이튿날은 남경 탑과 교외를 관광하였는데, 성안 시가지에 들어가는 것은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영국인에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영국군이 앞에 말한 진강부를 점령하는 데 백50명의 군인을 잃었다며 도시 전체가 파괴되고 악취가 가득하였습니다.
이 도시의 중국 고관은 영국군이 승리한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자녀들을 모아놓고 집에 불을 질러 모두 함께 타 죽었다고 합니다.
메스트르 신부님도 편지하실 테니까 저는 많이 쓰지 않겠습니다. 스승님께 기도 중에 저를 기억해 주시기를 청하고, 아울러 내내 안녕하기를 빕니다.
공경하올 스승님께, 무익한 아들 김해 김 안드레아가 올립니다.

추신 : 파리에 계시는 장상께서 우리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을 금하셨다는 것을 메스트르 신부님을 통해서 확실히 알았습니다. 프랑스어 공부에 관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또는 아주 포기해야 할지를 대표 신부님(리부아)께 문의해 보라고 메스트르 신부님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편지에 쓰신 대로 프랑스어 공부에 대해서 포기해야 하는지 또는 계속해야 하는지를 문의할 필요가 없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현 상황이 공부를 계속 허용치 않으며, 제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완전히 포기할 이유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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