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지와 사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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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 노고산
테마 분류 :: 성지 지역 분류 :: 서울대교구 > 마포/용산
새남터에서 순교한 세 분 성직자 유해가 모셔져 있던 곳

노고산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Imbert, 范世亨, 라우렌시오, 1796~1839) 주교를 비롯하여 모방(Maubant, 羅伯多祿, 盧, 베드로, 1803-1839) 신부와 샤스탕(Chastan, 鄭牙各伯, 야고보, 1803~1839) 신부의 유해가 안장되었던 곳이다. 또한 노고산은 천주교 박해 때 여러 처형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유로 많은 순교자들의 시신이 매장되었던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현재 노고산 일대에는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서강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순교자들의 땅 위에 학교 부지를 마련한 서강대학교는 2009년 6월 15일 기해박해 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한 후 노고산에 4년 동안 매장되었던 앵베르 주교와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를 기리기 위해 정문에서 가까운 가브리엘관 앞 소나무밭에 세 성인의 순교 현양비를 세우고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선교사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1801년 신유박해로 순교한 후 목자 없이 지내다가 그 후 30년 만인 1831년 조선 교구로 독립된 후 1836년과 1837년 사이에 프랑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선교사인 앵베르 주교와 모방, 샤스탕 신부가 입국하였다.

앵베르 주교는 지방을 돌아다니던 중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이 알려져 교우들에 대한 탄압이 가열되자 수원에서 가까운 어느 교우 집에 몸을 숨겼고, 여기서 그는 다른 두 신부에게 중국으로 피신할 것을 당부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단념하고 몸조심을 당부하고 임지로 돌려보낸다. 바로 이즈음 한 배교자로 인해 이들의 거처가 알려지고 포졸들이 들이닥친다. 앵베르 주교는 화가 여러 교우들에게 미칠 것을 염려하여 스스로 잡힌 몸이 되는 동시에 동료 신부들에게도 스스로 자수해 순교할 것을 권했다. 이리하여 1839년 기해박해로 세 명의 외국인 사제는 새남터에서 순교의 월계관을 쓰게 된다.
사흘 동안 이들의 시신은 새남터 모래사장에 버려져 있었던 그들의 시신을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다가 몇 명이 체포되기도 하였으나, 마침내 20여일 만에 감시의 눈이 소홀해진 틈을 타서 몇몇 교우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시신을 수습해 일단 노고산(老姑山, 현 서강대학교 뒷산)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4년 후인 1843년 당시 유해를 훔쳐 낸 교우들 중 하나인 박 바오로는 복잡한 서울 근교에 순교자의 유해를 모신 것이 불안해 자신의 선산인 삼성산(三聖山, 현 관악구 신림동)에 세 성직자의 시체를 다시 옮겨 모시고, 후에 그 사실을 어린 아들 박순집(베드로)에게 알려 주었다.

순교자들의 시복 수속이 진행되던 1901년 박순집의 도움으로 노고산에 4년간 매장되었다가 삼성산으로 옮겨 모신 이들의 유해가 발굴되어 10월 21일 용산 예수성심신학교로 옮겼다가 같은 해 11월 2일 명동 성당 지하묘지에 안장되었다. 시복을 앞둔 1924년 명동 성당 지하묘지가 개봉되어 유해 일부가 로마와 파리외방전교회 등으로 분배되었고, 1967년 절두산에 순교 기념성당이 건립되면서 명동 성당에 안장되었던 순교 복자들의 유해 대부분이 기념성당 지하 성해실로 옮겨졌다.
세 선교사뿐만 아니라 1866년 3월 9일(음력 1월 23일) 최형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고 그 날로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되어 순교한 전장운(全長雲, 요한, 1811~1866), 3월 10일 사형선고를 받고 다음 날 제자 우세영(禹世英, 알렉시오, 1845~1866)과 함께 새남터에서 군문 효수형을 받고 순교한 정의배(丁義培, 마르코, 1794~1866)의 시신은 처형된 지 며칠 후 부인들이 포졸들에게 돈을 주고 거두어 노고산에 안장하였다고 전해진다.
1835년 한강변에서 누나 이 아가타와 함께 체포되어 포청과 형조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한 후 1838년 11월 24일 형조 옥에서 병사한 이호영(베드로, 1803~1838)의 시신도 노고산에 묻혔다가 현재는 절두산 성해실에 모셔져 있다. 1839년 9월 12일 포도청 옥에서 숨을 거둔 최경환(崔京煥, 프란치스코, 1805~1839) 역시 둘째 아들 최의정 등이 수습해 노고산 근처에 가매장했다가 수리산으로 이장했고, 복자품에 오른 뒤인 1930년 5월에는 명동 성당 지하묘지로, 1967년에는 다시 절두산 순교성지 성해실로 옮겨 안장되었다.
이렇듯 노고산은 천주교 박해 때 여러 처형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유로 많은 순교자들의 시신이 매장되었던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순교자들의 땅 위에 학교 부지를 마련한 서강대학교는 2009년 6월 15일 기해박해 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한 후 노고산에 4년 동안 매장되었던 세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정문에서 가까운 가브리엘관 앞 소나무밭에 세 성인의 순교 현양비를 세웠다.

◆ 노고산 [老姑山]
서울특별시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는 106m이다. 서강대학교 뒤편의 완만한 구릉성 산으로, 호상 흑운모 편마암이 넓게 퍼져 있고 곳곳에 규장암이 노출되어 있다. 북한산의 한 지맥이 보현봉, 형제봉, 인왕산, 무악산, 금화산으로 이어지고, 금화산 자락인 이화여대 뒷산과 신촌역 앞의 바람산(風山)에서 이어지는 산이 노고산(老姑山)이다.
옛날에는 한양 서쪽 끝에 있는 산이라 하여 한미산(漢尾山)이라 하였는데 잘못 전해져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한자어로 바뀌어 노고산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  순교자

◆ 성 범 라우렌시오 앵베르(Imbert) 주교(1796∼1839)
한국 이름은 범세형(范世亨),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이며 주교로는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조선교구 초대 교구장인 소 브뤼기에르 주교가 입국도 못한 채 병사하자 제2대 조선교구장으로 임명되어 1837년 5월 주교 품을 받았으며 같은 해 말 조선 입국에 성공하였다. 그의 입국으로 조선 교구는 그보다 앞서 입국한 나 모방, 정 샤스탕 두 신부와 더불어 교구 설정 6년, 교회 설립 53년 만에 비로소 선교 체제를 갖추었으며, 1839년 초 신자 수는 9천 명을 넘게 되었다.
그는 또한 한국인 성직자 양성에도 뜻을 두어 정하상 등 네 명의 열심한 신자들을 뽑아 사제로 키우고자 하였으나 때마침 불어 닥친 박해로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났을 때 자신의 거처가 알려지게 되자 교우들에게 화가 미칠 것을 염려하여 스스로 포졸들에게 잡히는 몸이 되었다. 나, 정 두 신부에게도 인편으로 자수할 것을 권유하여 다같이 1839년 9월 21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았다. 이 때 그의 나이는 43세였으며 조선에 입국한 지 불과 2년 만이었다.

◆  성 나 베드로 모방(Maubant) 신부(1804∼1839)
한국 이름은 나 백다록(羅伯多祿), 서양인으로는 최초로 조선에 입국하여 순교한 신부로 1836년 1월 입국하여 서울 정하상의 집에 머물며 제2대 교구장인 범 주교를 도와 경기 충청 등 지방까지 선교하였다. 그는 한국인 성직자 양성에 마음을 두고 1836년 2월에 최양업을, 3월에는 최방제를, 7월에는 김대건을 서울로 불러 직접 라틴어를 가르치고 성직자가 되는 데 필요한 덕행을 쌓게 하다가, 때마침 귀국하는 중국인 유방제 신부와 함께 이들을 비밀리에 마카오로 유학 보냈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고 성직자가 3명이나 입국한 사실이 당국에 알려지게 되자 범 주교에 이어 자수하였다. 1839년 9월, 홍주에서 정(샤스탕) 신부와 함께 서울로 압송되어 모진 형벌을 받은 끝에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그의 나이는 35세,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9개월 만이었다.

◆ 성 정 야고보 샤스탕(Chastan) 신부(1804∼1839)
한국 이름은 정 아각백(鄭牙各伯), 두 번째로 조선에 입국한 서양인 선교사이다. 1827년 1월 파리외방전교회 사제가 된 정 샤스탕 신부는 1836년 12월 조선 입국에 성공하여 곧 한국말을 배우는 한편 나 신부와 함께 각 지방에 퍼져 있는 교우들을 찾아 성사를 거행하였다. 당시의 서양인 성직자들은 상제 옷으로 변장하고 험한 산길을 헤매야 했고, 소금에 절인 야채 따위로 주린 배를 채워야 했으며, 밤새도록 고해성사를 주고 미사를 드린 다음 날 새벽에는 또 다른 마을로 길을 재촉해야만 했다.
그들은 이러한 고난을 감수해 가며 오직 복음 전파에만 힘썼던 것이다. 1839년에 일어난 기해박해는 이 땅을 수많은 천주교인들의 피로 물들였고 정 신부도 범 주교, 나 신부와 함께 그 해 9월 새남터에서 순교의 월계관을 쓰게 되었다. 그의 나이는 35세, 이 땅에 들어온 지 2년 9개월 만이었다.

○ 성 범 라우렌시오 앵베르, 성 나 베드로 모방, 성 정 야고보 샤스탕과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범 라우렌시오 앵베르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우리나라의 모든 주교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나 베드로 모방과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우리나라의 모든 외국인 성직자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정 야고보 샤스탕과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우리나라의 모든 성직자들의 정결과 순명정신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찾아가는 길

■  순례 정보
소재지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신수동 1-1)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앞
35, Baekbeom-ro, Mapo-gu, Seoul  
지리좌표 (현양비 앞) 북위 37°33′06.8″ 동경 126°56′19.4″ 
연락처 서강대학교 교목처 (02) 705-8161 FAX (02) 716-1233 
홈페이지 서강대학교 교목처 http://kyomok.sogang.ac.kr/ 
미사시간 학기중 미사 : (월수금) 12:00 (화목) 오후 5:15
(주일) 오전 10:30, 오후 6:00, 7:30(영어 미사)
교직원 미사 : 학기중 매주 수요일 12:00(성당)
방학중 미사 : (주일) 오전 10:30, 오후 6:00, 7:30(영어 미사) 
교통편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에서 정문까지 도보로 8분 거리
6호선 대흥역 1번 출구에서 남문까지 도보로 6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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